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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보스케, “볼트, 축구선수 성공 가능성…풀백이 어울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31일 호주 프로축구 센트럴코스트 소속으로 친선경기에 나선 볼트(오른쪽). [EPA=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호주 프로축구 센트럴코스트 소속으로 친선경기에 나선 볼트(오른쪽). [EPA=연합뉴스]

‘육상황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축구선수 수비수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전성기를 이끌었던 델 보스케(68·스페인) 감독의 사견이다. 그는 13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채널과 인터뷰에서 “공간만 있다면 볼트는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볼트는 역습을 열심히 하고 공수전환이 빠른 팀에 어울릴 선수”라고 평가했다.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우사인 볼트. [중앙포토]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우사인 볼트. [중앙포토]

육상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 볼트는 지난해 은퇴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광팬인 볼트는 축구선수로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수차례 프로축구팀 입단테스트를 받았다.

결국 볼트는 호주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 소속으로 지난달 31일 아마추어와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왼쪽윙어로 후반 교체출전해 약 20분간 뛰었다. 볼트는 가끔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2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도 빨리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델 보스케 감독. [AP=연합뉴스]

스페인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델 보스케 감독. [AP=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볼트가 축구선수로 뛸 경우 후반 조커 공격수가 어울린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볼트 경기 영상을 지켜본 델 보스케는 “볼트는 많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풀백이 될 수 있다. 풀백이 되려면 많은 체력이 필요한데, 잘 준비가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 볼트는 풀백 자원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축구에서 풀백은 공격가담 능력과 엄청난 활동량이 중요하다.

아울러 델 보스케 감독은 “볼트는 낙천적이고 항상 웃는다. 항상 어릴 적 꿈속에서 사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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