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받은 선물 목록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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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받은 선물 목록을 15일 공개했다. 자전거광인 부시 대통령은 5475달러(약 500만원)짜리 산악용 자전거를, 사냥광인 체니 부통령은 6125달러짜리 콜트 45구경 리볼버 권총을 각각 선물로 받았다. 선물 총액에서는 체니 부통령이 3만9722달러로 1만7316달러에 그친 부시 대통령을 가볍게 제쳤다.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은 매년 미국인들에게서 받은 285달러 이상의 선물을 신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나 외국 정부로부터는 개별적인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돼 있다.

부시 대통령은 자전거 외에 4인조 록그룹 U2를 이끌고 있는 보노에게서 애플사에서 나온 아이팟(iPod)과 유진 H 피터슨이 성경을 현대영어로 옮긴 책 '메시지(The Message:The Bible in Contemporary Language)'를 받았다.

아프리카 등의 빈곤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보노는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면담한 적이 있다. 포커 칩 세트 두 개(900달러 상당)와 동력 톱도 부시의 선물 리스트에 포함됐다.

부시는 체니 부통령에게서 400달러짜리 쌍안경을 선물받았고 부통령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338달러짜리 철제 해먹을 선물했다.

체니 부통령이 받은 콜트 45구경 리볼버 권총은 와이오밍주의 한 총기박물관에 기부됐다. 그는 또 1000달러짜리 수제 루이스&클라크 소총도 선물받았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체니 부통령에게 워런 커미션 보고서 가죽제 기념판(489달러)을 선물했다. 워런 커미션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조사했던 기구다.

[워싱턴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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