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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도동 공사장 붕괴 내사 착수…혐의점 발견시 수사 전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반 침하로 인근 상도유치원이 기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공사장 옹벽 붕괴 원인 파악을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7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시공사가 옹벽을 부실하게 지었는지 등 공사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공사가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작구청이 전문가와 함께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만큼, 구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청과 시공사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뒤 혐의점이 발견되면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연합뉴스]

앞서 6일 오후 11시 22분 서울 동작구의 한 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침하해 인근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초 측정 당시 5~10도가량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은 7일 오전 15~20도까지 더 기운 상태다.

사고 당시 공사장과 유치원 인근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동작구청은 주민 31명을 상도4동 주민센터로 긴급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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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청은 비로 인해 지반이 연약해져 공사장 옹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밀검사를 해 확인할 계획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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