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했던 류현진, 6이닝 8K 5실점 퀄리티 스타트

6일 뉴욕메츠전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1·LA 다저스)이 불운에 울었다. 볼넷 없이 삼진 8개를 빼앗았지만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6이닝 5실점(3자책)했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8탈삼진·무사사구·5실점(3자책)하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64개). 피안타 11개는 올시즌 최다 타이다. 류현진은 2-5로 뒤진 6회 말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되면서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2.24에서 2.47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2회까지 여섯 타자를 무안타로 막았다. 1회 초 선두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3루 땅볼로 잡았다. 원심은 안타였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아웃으로 바뀌었다. 제프 맥닐은 중견수 뜬공, 윌머 플로레스는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도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회 2점을 내줬다.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맥닐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플로레스가 친 땅볼이 류현진의 발을 맞고 1루 쪽으로 구르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주자 로사리오가 홈을 밟았다. 그대로 공을 놔뒀다면 2루수 브라이언 도저가 처리할 수도 있었다. 류현진은 토드 프레이저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마이클 콘포토가 왼쪽 파울 지역으로 날린 타구는 짧았고, 작 피더슨이 뛰어가 잡아냈다. 3루주자 맥닐은 무리하게 홈 리터치를 시도했다. 피더슨의 송구는 정확하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날아가 아웃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랜달이 완벽하게 포구하지 못한 채 태그를 시도하다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오스틴 잭슨의 빗맞은 타구도 우측 파울라인 쪽에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0-3.

다저스는 4회 말 맥스 먼시의 투런홈런으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5회 초 다시 류현진이 흔들렸다. 케빈 플라웨키와 브랜든 니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투수 잭 휠러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로사리오의 짧은 타구를 알렉스 버두고가 잡지 못해 4점째를 내줬다. 맥닐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플로레스의 타구가 유격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글러브에 맞고 다시 안타가 됐다. 2-5. 6회에는 단타 3개를 내주고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