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골 세리머니로 광고판에 오르려나 넘어진 기억이 있는 최용수 SBS 해설위원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에게 “하지마 하지마”를 연발했다.
최 위원은 지난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 대 일본전 결승전에서 첫골을 터트린 이승우가 올라가서 세리머니를 하려하자 “어어어, 떨어지면 안돼요”라며 걱정했다. 이때 옆에서 함께 중계하던 장지현 해설위원은 “최용수 감독은 떨어져 봐서 알아요”라고 말했다.
이승우가 내려오지 않고 계속 광고판 위에 올라서 제스처를 취하자, 최 위원은 “아! 이승우 선수, 중심이 잘 잡혀있네요”라며 흡족해 했다. 이말을 들은 배성재 캐스터는 “광고판은 이렇게 올라가는 겁니다”라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최 위원은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에서 골인을 성공시킨 뒤 광고판에 오르려다 넘어진 바 있다.
최 위원을 뛰어넘는 ‘광고판 세리머니’를 뽑아낸 이승우는 이날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득점포를 앞세워 ‘한국 축구 병역 브로커’로 등극했다.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역대 5번째 우승을 신고하며 이란(4회)을 제치고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