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학 드라마 'ER'에 출연한 여배우 바네사 마르케스(49)가 정신착란 증세로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CNN 등 미언론에 따르면 마르케스는 30일 오후 캘리포니아 주 사우스 패서디나에 있는 자택에서 순찰 점검을 하러 온 경찰관 앞에서 BB탄 총을 든 채로 발작 증세를 보였다.
마르케스는 그동안 섭식장애와 정신질환을 오랫동안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LA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마르케스의 갑작스러운 발작에 대치를 시작됐다.
1시간여 동안 대치 상황이 이어지던 중 그녀가 총을 쏘려는 자세를 취하자 경찰이 총을 발포했고, 마르케스는 흉부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마르케스는 1980년대 후반 '스탠드 앤드 딜리버', '세인필드' 등 영화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종합병원 레지던트들의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ER에서 세 시즌 동안 간호사 웬디 골먼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