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 대출금리 11∼13%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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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일부터 시행되는 대출 금리 자유화를 앞두고 7개 시은은 새로운 대출금리체계에 완전히 합의한 반면, 중소기업은행·주택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은 1일 오전 현재까지 새 금리체계를 확정짓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
시은의 경우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 최저금리(우대금리)를 년 11%로 하고 ▲기업의 신용도 등에 따라 0.5%포인트씩의 5단계 차등 폭을 적용, 대출금리를 년 11∼13%사이에서 운용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은의 대출 중 ▲종합평점 80점 이상 기업·유망중소기업·중소기업무역금융· 중소기업 적격 할인어음 등은 연11% ▲종합평점 65∼80점 미만 기업·대기업 수출산업 설비금융·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은 연 11.5% ▲종합평점 50∼65미만 기업·적금대출·근로자주택자금·비 영리단체 등은 12% ▲평점 40∼50점 미만-기업·일반 중소기업대출·가계 대출 등은 연12.5% ▲평점40점 미만 기업은 연13%의 대출금리를 각각 적용 받게 된다.
또 상호부금의 대출금리는 현행대로 년 11.5%의 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각 은행들은 최근 잇달아 지점장회의를 열거나, 은행장의 지방점포순시 등을 통해 금리자유화 이후의 은행여신한도 폐지에 대비한 예금유치에 총력전을 펴고있다.
한편 중소기업은행과 주택은행은 아직 새 금리 체계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들의 경우 시은의 금전신탁과 같은 경쟁력 있는 예금 상품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연히 대출금리 등 올려 받아야 하나 중소기업대출·주택자금·서민금융 등의 금리를 일반 시은과 똑같이 마음대로 인상할 수가 없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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