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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56%, 취임 이후 최저···민주당도 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전국 시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전국 시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도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5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6·13 지방선거 이후 8주 연속 하락하다 9주만인 지난주에 반등했으나 이번 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내린 55.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앞선 조사 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부정 평가는 33%, 의견 유보는 11%였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8%)이 가장 많았고, ‘대북·안보 정책’(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8%),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최저임금 인상’(1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문 대통령 지지도 내림세는 자영업자, 저소득층, 서울지역에서 도드라졌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지지율이 지난주 52%에서 44%로, 가정주부 지지율은 전주 53%에서 46%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생활수준별로는 최하위층 응답자 지지율이 53%에서 48%로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응답자의 지지율이 62%에서 51%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도 함께 떨어졌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6월 지방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이번 주 다시 2%포인트 하락하며 42%를 기록했다.

야당은 큰 변화없이 비슷한 지지도를 보였다.

한편, 한국갤럽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선고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는 ‘잘된 판결’, 45%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잘못된 판결’이라는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20대 여성에서는 65%, 30·40대 여성에서도 그 비율이 50%를 넘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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