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꾸준히 상위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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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이 올해도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1외에 올라서 있다.
77년 제정, 초기의 김승옥 (서울의 달빛 영장), 이청준(잔인한 도시)으로부터 86년 최일남 (흐르는 북), 87년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이어 올해의 임철우 (붉은방), 한승원(해변의 길손)에 이르는 이상문학상작품집은 해마다 그해의 문학적 결산의 중요한 일각을 이루면서 빠짐없이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의 수상집『붉은 방…』은 지난해 15만부 판매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올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보다 훨씬 빠른 추세로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초판을 찍은 『붉은 방…』은 한달여새에 20판을 거듭, 현재 6만부를 넘어서고 있는 것.
더욱이 『붉은 방…』에는 그간의 이상 단골 독자외에도 연전의 수상작가였던 최일남 (때 까치), 유재용(달빛과 폐허)과 추천작을 낸 전상국, 문정대, 최수철, 이승우 등 상당한 고정팬을 보유한 작가까지 가세, 중량급 판매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수상작 『붉은 방』과 『해변의 길손』이 모두 좌우의 갈등과 분단의 고통을 다루고있어 최근 활발한 통일논의의 대중적 기반을 타고 잘 먹혀 들어가고 있는 점으로 보아 이 소설집은 그간의 이상문학상수상집은 물론 올해 나온 다른 소설집을 부수에 있어 단연 압도할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이중 『붉은 방』은 영화화 할 예정이어서 이 책을 출판한 문학사상사는 이래저래 즐겁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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