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왕중왕」 가린다 럭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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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국축구선수권
대우 로열즈냐, 「황소」럭키금성이냐.
총상금 1억원(우승상금3천만원) 을 내걸고 프로·아마 42개팀이 출전, 10일동안 열전을 벌여온 제43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한국FA컵대회) 의 패권은 공교롭게도 88프로축구대회 최하위팀인 대우와 4위 럭키금성간의 한판승부(26일 오후2시30분)로 판가름나게 됐다.
대우는 2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올 시즌 3위팀인 유공을 맞아 전·후반 l-1로 비긴 후 가진 연장 후반13분쯤 국가대표 변병주의 귀중한 결승골로 2-1 역전승,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또 럭키금성은 준우승팀인 현대와 팽팽한 접전 끝에 후반7분 강득수의 왼폭코너킥을 현대수비실책을 틈타 최지한이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신승, 결승에 올라 대우와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날 승리로 대우·럭키금성은 준우승상금 1천5백만원을, 현대·유공은 3, 4위전으로 밀려나 준결승진출상금 5백만원을 각각 확보했다. 국가대표를 8명이나 보유한 대우는 이날 황보관(황보관)이 부상으로 빠진 유공에 낙승하리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유공의 초반 공세에 눌러 고전했다.
유공은 경기시작과 함께 장신 김용세(1m92㎝)를 앞세운 포스트플레이를 전개하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다 후반4분쯤 대우문전에서 문영래의 헤딩패스를 받은 하재훈이 대우 GK김풍주를 제치고 통렬한 선취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대우는 후반23분 유공 정종수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태호가 성공시켜 1-1타이를 이룬 채 전·후반경기를 끝냈다.
대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연장후반13분쯤 박현용이 페널티에리어 우측에서 유공문전으로 센터링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변병주가 강한 땅볼슛을 터뜨려 1백20분에 걸친 혈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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