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간 시각차 지적에 대해 "엇박자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곽 의원은 이 총리에게 "어제 김 부총리는 이른 시일 안에 (경제) 회복이 어렵다고 말하고, 장 정책실장은 연말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발언이 대비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상황은 같이 보고 있는 것이고 단지 기대가 섞여 있는 경우와 냉정하게 보는 것의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그런 것을 엇박자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가 내각에 지시하는 것이 공염불 아닌가'라는 곽 의원의 추궁에는 "일 똑바로 하라는 것은 제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 관련 논란에 대해 "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하는 것 자체를 청와대가 반대한 적은 없다"며 "청와대 사람들도 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장관들에게 기업 현장을 자주 다니도록 말씀하셨다. 단지 (삼성의) 투자계획 발표 타이밍에 관해 미세한 차이가 있었던 것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