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의료원’ 건립 탄력받나…10월 기재부에 예타 신청 앞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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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건립될 서부산의료원 조감도.[제공 부산시]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건립될 서부산의료원 조감도.[제공 부산시]

제2 부산의료원인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10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신청 #부산시, 2022년 착공해 2024년 300병상으로 완공 예정

부산시는 “서부산권 주민 숙원인 서부산의료원 설립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오는 10월 기획재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서부산의료원은 사상·사하·강서구 등 서부산권 일대의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사하구 신평동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인근 부지 4만3163㎡에 300병상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 2187억원을 들여 2022년 착공해 2024년 준공한다는 게 부산시 계획이다. 주요시설로 공공난임센터, 응급의료센터, 감염병 예방센터, 장례식장 등을 갖춘다.

사하구 신평동에 건립될 서부산의료원 위치.

사하구 신평동에 건립될 서부산의료원 위치.

부산시는 서부산의료원 설립을 위해 2016년 10월 입지를 선정하고 대전시 등 타 시·도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 4월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어 전문용역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해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인 B/C가 1.01로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부산시는 그동안 용역 결과 등을 근거로 보건복지부를 수시로 방문해 건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자체 심의를 벌인 뒤 오는 10월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을 국비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하는 것이다.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면 한국개발연구원이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 평가해 서부산의료원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위해 부산발전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편익제공 방안 등을 지속해서 발굴해 건의할 방침이다.

서부산의료원이 건립될 위치.

서부산의료원이 건립될 위치.

신창호 부산시 복지건강 국장은 “철저한 자료준비와 대응으로 서부산의료원 설립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1876년 관립 ‘제생의원’에서 출발해 2001년 연제구 연산동에서 거제동으로 옮긴 부산의료원이 있다. 부산의료원은 555병상으로 24개 과를 진료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Q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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