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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리는 국가기념일 지정..정부, 첫 기념식 연다

중앙일보

입력

매년 8월 14일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 [중앙포토]

매년 8월 14일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 [중앙포토]

매년 8월 14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 정부는 오는 14일 첫 기념식을 개최한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여성인권 증진을 위해 매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오는 14일 오후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 동상에서 첫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첫 정부기념식에는 피해자, 시민단체, 관련기관 및 일반 시민 및 청소년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 하고 있다. 2018.1.4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 하고 있다. 2018.1.4 /청와대 제공...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래 민간에선 다양한 기념활동을 펼쳐왔다. 14일 열리는 첫 기념식은 추모비 제막식과 기념식 순으로 진행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인 ‘안식의 집’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전 생애를 4단계로 표현한 표지석 4개와 의자석들로 이뤄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처음 공개돼 망향의동산 내 모란묘역에 설치된다.

광복 70주년을 하루앞둔 2015년 8월 14일 오전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추모식에 참석한 천안 중앙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히스컬 학생들이 김학순, 황금주 할머니 묘소에 참배한뒤 묘비를 닦고 있다.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번 추모식에는 시민사회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했다. 망향의 동산에는 현재 위안부 할머니 39명이 잠들어 있으며,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 47명도 돌아가시면 이곳에 모셔질 계획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광복 70주년을 하루앞둔 2015년 8월 14일 오전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추모식에 참석한 천안 중앙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히스컬 학생들이 김학순, 황금주 할머니 묘소에 참배한뒤 묘비를 닦고 있다.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번 추모식에는 시민사회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넋을 위로했다. 망향의 동산에는 현재 위안부 할머니 39명이 잠들어 있으며,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 47명도 돌아가시면 이곳에 모셔질 계획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은 “국가기념일 제정이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에 기여하길 소망한다. 현 세대와 미래세대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과 평화실현을 위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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