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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MVP, 4연타석 홈런, 2경기 연속 만루포… 대통령배 수놓은 대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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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3회 대통령배 결승에서 역투하는 부산고 추신수. [중앙포토]

1999년 33회 대통령배 결승에서 역투하는 부산고 추신수. [중앙포토]

2개 대회 연속 MVP와 4연타석 홈런, 그리고 연속 경기 만루홈런. 대통령배를 수놓은 대기록들이다.

올해로 52회를 맞이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수없이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진기록 역시 여러 개 나왔다. 대표적인 기록은 2년 연속 최우수선수상 수상이다. 지금까지 2년 연속 MVP를 받은 선수는 3명이다. 고 임신근(1949~91·경북고)은 1967년 1회 대회 결승에서 선린상고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2회 대회가 열린 68년엔 경북고의 7관왕을 이끌었다. 서울고 포수 김동수(50·LG 스카우트 총괄)는 1984, 85년 2연패를 이끌며 야수 최초로 2년 연속 MVP에 올랐다. 1999년과 2000년엔 부산고 추신수(36)가 2년 연속 MVP와 우수투수상을 휩쓸었다.

2004년 38회 대회 1회전 화순고와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린 성남고 박병호. [중앙포토]

2004년 38회 대회 1회전 화순고와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린 성남고 박병호. [중앙포토]

깨기 힘든 진기록들도 있다. 박병호(32·넥센)가 기록한 4연타석 홈런이다. 성남고 3학년이었던 박병호는 2004년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38회 대회 1회전에사 화순고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이어 휘문고와 16강 전 첫 타석에서도 담장을 넘겼다. 고교야구 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이었다. 10년 뒤 춘천 의암구장에서도 대기록이 나왔다. 서울고 2학년 임석진(21·SK)은 2회전 글로벌선진학교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데 이어 배재고와 16강전에서도 만루포를 터트렸다. 임석진은 이 대회에서 14타점을 올려 역대 최다 타점 기록도 세웠다. 이여상 IB SPORTS 해설위원은 "전통과 역사가 있는 대통령배에서 예전 기록들이 깨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라고 했다.

한편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대통령배는 10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시흥 소래고, 대구고, 경남고, 신일고, 경기고, 화성 비봉고가 8강에 선착했다. 나머지 팀은 9일 열리는 16강에서 가려진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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