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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조류 천국’ 중부전선 민통선 내 지뢰지대의 '여름 풍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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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호리기(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새호리기(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군사분계선과 맞닿은 비무장지대(DMZ)와 접한 민통선 지역.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군사지역이다. 민간인 가운데 출입영농민 등의 경우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 제한적으로 출입할 수 있다.

자연 생태계, 지뢰지대 묘한 공존 #중부전선 민통선, 야생동물 낙원 #천연기념물 붉은배새매 서식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새호리기 #파랑새, 검은물잠자리도 살아 #말벌집, 고라니 발자국 천지

이런 까닭에 민통선과 DMZ는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그래서 민통선 지역은 ‘살아있는 생태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민통선 내에서도 철조망이 쳐진 채 출입이 완전히 금지된 ‘지뢰지대’ 일대는 천연기념물 조류 등 희귀 야생동물의 터전이 되고 있다.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323-2호,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323-2호,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중부전선 민통선 내 지뢰지대.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중부전선 민통선 내 지뢰지대.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8일 의양동(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달 초 자연생태탐사 과정에서 산림이 무성한 중부전선 한 민통선 지역 지뢰지대에서 희귀조류가 잇따라 발견됐다.

맹금류인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323-2호,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가 목격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조류인 새호리기도 눈에 띄었다. 파랑 빛깔의 파랑새도 멋진 모습으로 날아다녔다.

검은물잠자리.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검은물잠자리.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청개구리.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청개구리.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말벌과 말벌집.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말벌과 말벌집.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소하천 인근 나뭇잎 위에서는 검은물잠자리, 청개구리가 활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에는 말벌로 가득한 농구공만 한 말벌집도 있었다. 소하천변 모래밭에는 물을 좋아하는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무수히 나 있었다.

중부전선 민통선 내 지뢰지대 일대 산림.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중부전선 민통선 내 지뢰지대 일대 산림.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중부전선 민통선 내 소하천. 모래밭에는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무수히 나 있다.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중부전선 민통선 내 소하천. 모래밭에는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무수히 나 있다.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중부전선 민통선 내 지뢰지대 일대 산림.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중부전선 민통선 내 지뢰지대 일대 산림. [사진 연천동두천닷컴]

이석우 의양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한나절 동안 실시한 생태탐사에서 민통선 지뢰지대 일대에서 희귀 야생동물이 다양하게 목격됐다”며 “남북평화시대를 맞았지만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DMZ와 민통선 지역만큼은 생태계를 보전하는 장단기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부전선=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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