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현대, 1위로 쑥… 이택근 두 게임 연속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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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열린 현대-삼성전. 3회 초 현대의 선두타자 이택근이 1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현대의 육중한 발걸음에 시즌 초반 프로야구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시즌 개막 후 내리 네 번을 질 때는 가장 작은 팀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는 7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7-2로 꺾고 6연승, 단독 선두(15승9패)에 올랐다. 현대에 2연패한 삼성은 4위로 내려앉았고, 한화와 SK는 현대에 0.5경기 뒤진 공동 2위다. 현대.SK.한화.삼성 등 네 팀이 1경기 차 안에 모여 있는 선두 싸움이 볼 만하게 됐다.

현대 이택근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1회 좌전 안타에 이어 3회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 그리고 4회에 2루타를 쳤다. 3루타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 기다리던 3루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4-2로 앞선 9회 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 규정 타석(74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타율이 0.414(63타석 58타수 24안타)에 이른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8이닝 동안 4피안타.2실점(1자책)하며 평균자책점(방어율.1.30) 1위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다승 단독 선두에 오른 문동환(5승)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가 KIA를 2-1로 꺾고 4연승했다.

두산-LG의 잠실 더비에서는 LG 정의윤이 2-2로 맞선 연장 10회 말 1사 1, 2루에서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5-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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