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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BMW, 디젤차가 문제라더니…'가솔린' 미니쿠퍼가 불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압구정동 도산대로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BMW미니. 차량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강남소방서 영동119안전센터에서 소방차가 출동했다. 문희철 기자

서울 압구정동 도산대로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BMW미니. 차량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강남소방서 영동119안전센터에서 소방차가 출동했다. 문희철 기자

BMW그룹코리아 산하 브랜드 BMW 미니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불타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내에서 BMW 브랜드의 디젤 차량이 불탄 적은 많지만, BMW브랜드의 가솔린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BMW그룹코리아가 BMW 5시리즈 등 주요 차종 결함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서울 강남소방서 영동 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산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미니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도산공원 사거리에서 을지병원 사거리 방면 편도 6차로 길에서 5차로로 주행하던 빨간색 미니 차량에서 불이 났다. 강남소방서 측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이 심각하게 불타고 있어서 긴급하게 화재를 진압했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압구정동 도산대로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BMW미니.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차가 진압한 이후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문희철 기자

서울 압구정동 도산대로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BMW미니.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차가 진압한 이후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문희철 기자

강남소방서 화재현장조사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BMW의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 강남전시장이 소유한 법인 차량이다. 현장조사서는 "미니쿠페(‘미니쿠퍼’의 오기)의 배터리와 엔진부가 발화했다"고 기록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 BMW그룹코리아는 “자체 조사를 했지만, 차량이 전손되면서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차량은 고객 시승용으로 운행하던 차”라고 말했다.

현재 리콜을 진행 중인 BMW 차량과 관련성에 대해서 BMW그룹코리아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른 차량이기 때문에 BMW 화재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로써 BMW그룹코리아는 최근 국내서 총 29개 차량이 불타올랐다. 2일 오전 11시 47분에도 강원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도 BMW 520d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에 탄 BMW 520d 승용차   (원주=연합뉴스) 2일 오전 11시 47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차종과 같은 모델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하고 있다. 2018.8.2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불에 탄 BMW 520d 승용차 (원주=연합뉴스) 2일 오전 11시 47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차종과 같은 모델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하고 있다. 2018.8.2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불에 탄 BMW 520d 승용차   (원주=연합뉴스) 2일 오전 11시 47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차종과 같은 모델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하고 있다. 2018.8.2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불에 탄 BMW 520d 승용차 (원주=연합뉴스) 2일 오전 11시 47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차종과 같은 모델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나 소방대원 등이 진화하고 있다. 2018.8.2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공]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달 31일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인근에서 불탄 BMW 420d 차량. [사진 인천소방본부]

지난달 31일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인근에서 불탄 BMW 420d 차량. [사진 인천소방본부]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지난달 26일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실시했다. 현재 해당 차종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 중이며, 이달 중순부터 부품 교체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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