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명씨 구속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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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공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31일 서울 지하철공사 승진시험 부정과 관련, 김재명 전 사장을 금주 중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지하철공사 인사과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승진시험 조작이 김씨의 지시에 의한 것임을 밝혀냈다.
검찰은 금씨를 소환하는 대로 전동차 고가매입 의혹부분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서울지검 특수1부는 88 비행선 도입의혹사건을 치안본부로부터 송치 받아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문제의 비행선을 무면허업체인 건화기획에서 영국비행선 제작회사인 AIL사로부터 도입하면서 당초 견적가격이 미화 4백 20만 달러였으나 계약가격이 6백만 달러로 바뀐 과정에서 경찰관계자들아 뇌물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전 치안본부 통신부장 김정노 경무관·(주)건화기획 대표 양승인씨(35) 등 관련자들을 금명간 소환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전 대한선주대표 윤석민씨 외화유출 의혹사건과 관련, 주말께 윤씨 등 관계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84년 5월의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분쟁과 관련, 노상욱 전 수산시장 대표와 전 서울시 산업경제국장 등 서울시 직원 4명, 남부세무서 직원 2명 등 7명을 소환, 운영권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전기환씨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김성배 전 서울시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이밖에도 세림개발이 토지를 불법 매각한 경위에 대해 수사중이다.
또 대구지검도 특정지역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거나 특정인에게 허가를 내주어 말썽을 빚어온 경북도의 가야산개발과 대구시의 팔공산내 골프장허가 문제, 대구 몽촌 유원지내 파크호텔 건축허가 등에 대한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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