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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의 AG 출사표 “여자축구를 위해 큰 일 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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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여자축구대표팀 에이스 전가을. [연합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여자축구대표팀 에이스 전가을. [연합뉴스]

여자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전가을(KSPO)이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한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부흥기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전가을은 30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소집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지만,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때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이라면서 “이번 대회 역시 새 마음으로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뛰겠다. 여자축구를 위해 큰 일을 한 번 내고 싶다”고 말했다.

A대표팀이 경쟁하는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무대에서 한국은 두 대회 연속 동메달에 그쳤다. 앞서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꿔보고 싶다”고 언급한 건 번번이 결승 진출 직전에 무릎을 꿇은 아쉬운 기억을 딛고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2015년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할 당시 주축 멤버였던 전가을은 “아시아에 강호가 많기 때문에 (금메달 도전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은메달을 목표로 나설 거라면 차라리 안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오직 금메달만 바라보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참가 경험을 팀 동료들과 잘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전가을. [연합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전가을. [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만날 대만, 몰디브, 인도네시아에 대해 “주변에서는 무난하다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무더운 날씨 속에 오후 3시에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정신적으로 잘 무장하지 않으면 어떤 상대와 만나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언급한 전가을은 “예선부터 확실히 이기고 기본적인 것부터 착실하게 다져야 한다. 그래야 토너먼트에 들어가서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20명의 아시안게임 엔트리 중 해외파 3명(지소연, 조소현, 이민아)과 부상자 이소담(현대제철)을 제외한 16명으로 이날 첫 훈련을 시작했다. 다음달 13일 조별리그 장소인 팔렘방에 입성해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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