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마다 채근형 도움 컸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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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한 문희수(23)는 1차전에서 선동렬을 8회 구원등판, 세이브를 기록한데 이어 해태우승의 고비였던 3차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했고 6차전에서도 단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완투, 이번 시리즈에서 2승1세이브로 해태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강돈만 잡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볼카운트는 변화구로 잡고 빠른 직구를 승부구로 걸었던게 적중했다』
한국시리즈 최연소 MVP로 기록된 문은 막판 2연승으로 사기가 오른 빙그레 타선을 맞아 절묘한 컨트롤과 타자의 허를 찌르는 대담한 볼 배합을 구사했으며 특히 4, 5회의 고비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는 두둑한 배짱을 보여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렇게 큰상은 처음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웠던 순간 순간마다 잘 리드해준 포수 장채근형의 숨은 공이 내게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25와3분의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문희수는 8회 말 조양근에게 홈런을 허용, 무실점행진이 깨진 것을 몹시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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