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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객 '폭탄 의료비'…오류 밝혀져 병원비 '탕감'

미주중앙

입력

미국으로 여행와서 응급실을 찾았다가 과도한 진료비 청구서를 받았던 한국인 가족<본지 7월11일자 A-1면>이 진료비의 일부를 탕감받았다.

1만5666달러 제외했지만
여전히 3170달러는 내야

의학 잡지 '베커스호스피텔리뷰(Becker's Hospital Review)'에 따르면 20일 주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SFGH)측은 장여임씨에게 청구한 1만8836달러 진료비를 재검토한 결과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중 '트라우마 대응 진료비' 명목인 1만5666달러를 전체 진료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병원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도한 병원비로 가족들이 그간 겪은 고통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이번 경우로 병원 측은 내부 시스템 점검과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2년 전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왔다가 호텔 침대에서 아들이 떨어져 SFGH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가벼운 검사 후 "이상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SFGH 병원측은 1만8836달러 치료비 청구서를 한국에 있는 장씨에게 보냈다. 문제는 진료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1만5666달러의 '트라우마 대응 진료비(trauma response fee)'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이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씨는 병원에서 박군에게 특별한 진료를 해준 적이 없으며 박군은 분유를 먹고 낮잠을 잔 뒤 병원을 나섰다고 밝혔다. 심지어 장씨가 병원에 머물렀던 시간은 고작 3시간 22분 정도였다.

이후 장씨의 사연은 여러 주류 매체에 보도되면서 캘리포니아내 과도한 의료비 실태의 단면으로 조명됐다.

83%에 달하는 진료비를 탕감받았지만 장씨 가족은 여전히 3170달러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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