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절친’ 로드먼 “방북한다면 카니예 웨스트와 동반 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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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로드먼 [사진 아리랑TV]

데니스 로드먼 [사진 아리랑TV]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오는 9월 다시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세계적 힙합 스타인 카니예 웨스트를 데리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드먼은 미국의 연예주간지 유에스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웨스트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나에게 최대의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불렀다고 자랑하면서 “언젠가 우리 두 사람이 어떤 일을 함께했으면 좋겠다…사실은 내가 다음에 북한을 방문할 때, 오는 9월에 그 기회가 생기면, 그에게 함께 가자고 권하려 한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구이며, 웨스트는 ‘친 트럼프’ 인사로 알려졌다.

이날 로드먼은 “만일 웨스트가 방북에 관해 음반을 만들고 싶다면 북한에서 6~7일 정도 머물면서 북한을 보게 될 것”이라며 “웨스트에게 가서 ‘노래하나 만들자’고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이래 북한을 5번 방문한 로드먼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 일을 시작한 것은 내가 더 유명해지자고 한 것이 아니다. 그(김정은 위원장)의 가족과 좋은 시간을 갖고 싶었을 뿐”이라며 “사람들이 처음엔 나를 공격하더니, 그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리고 나니 갑자기 ‘5년 만에 네가 옳았다는 사실을 우리 대통령이 입증해주네’라고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관계에 대해 로드먼은 “우리 둘 사이의 공통점은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에 내가 약속대로 북한에서 (미국 프로농구 출신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 간 친선) 농구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나를 존중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드먼은 “당시 김 위원장은 ‘데니스, 원하는 게 있으면 뭐든지 말해라.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이런 일을 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까지 거기 앉아서 자신이 한 말을 지킨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북한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라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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