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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역 일대 한때 물난리…폭염속 서울 도심에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2가에서 4가 방향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부근 도로가 수도관 파열로 침하되어 있다. [뉴스1]

17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2가에서 4가 방향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부근 도로가 수도관 파열로 침하되어 있다. [뉴스1]

17일 서울 중구 필동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인근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대 도로가 한동안 물에 잠기고 도로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1시25분쯤 서울 중구 퇴계로 2가에서 4가 방향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 부근 상수도 파열로 도로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뉴스1]

17일 오후 1시25분쯤 서울 중구 퇴계로 2가에서 4가 방향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 부근 상수도 파열로 도로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뉴스1]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25분쯤 충무로역 3번출구 앞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갑자기 물이 1m 가량 솟아오르면서 인근 도로에 물이 가득찼다. 이로 인해 아스팔트가 갈라지면서 도로 일부가 내려앉았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도로와 인도가 흙탕물에 잠기면서 통행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교차로를 지나던 차들은 바퀴가 반쯤 물에 잠겨 통과해야 했다. 현재는 도로에 물이 모두 빠진 상황이다.

서울시 교통정보과도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퇴계로 (2가 → 4가) 충무로역(퇴계로3가) 부근 상수도 파열로 도로에 물은 거의 빠졌으나 도로함몰과 토사가 도로에 있어 통제되고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고 도로는 반경 5m 정도 크기에 1.5m 깊이로 함몰돼 일대 도로 교통은 일부 통제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부근에 물 난리로 도로가 침하된 모습. 이날 오후 1시26분쯤 충무로역 인근 사거리에서 수도관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뉴스1]

17일 오후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부근에 물 난리로 도로가 침하된 모습. 이날 오후 1시26분쯤 충무로역 인근 사거리에서 수도관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긴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당시엔 침수를 막기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일부 수도관의 물 공급을 막기도 했다. 하지만 단수 조치는 아니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부 수도관의 물 공급이 차단됐지만, 다른 수도관을 통해 인근 주택과 상가에 물이 공급돼 단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수돗물이 흘러나와 도로가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누수가 된 곳은 사고지점 충인근 도로 밑에 매설된 관경 300㎜짜리 수도관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도에 물을 차단했고, 현재는 도로에 쏟아진 물이 하수도를 통해 다 빠진 상태”라며 “땅을 파봐야 어떤 수도관이 파열됐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에서 상수도관 이설 작업을 진행했었다”라며 “하지만 새로 이설한 관이 터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7일 오후 10시까지 도로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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