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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헤아’ 조현우, 아시안게임 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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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조현우(왼쪽)와 손흥민. [뉴시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조현우(왼쪽)와 손흥민. [뉴시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과 골키퍼 조현우(27·대구)가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 20명 확정 #에이스 손흥민도 와일드카드로 합류 #일본 활약 중인 공격수 황의조 포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58)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출전할 20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전(2-0승) 쐐기 골을 포함해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끈 에이스 손흥민과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조현우가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합류했다. 또 일본에서 활약 중인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도 와일드카드 선수로 뽑혔다.

이밖에도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승우(20·헬라스베로나)와 더불어 오스트리아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김정민(19·리퍼링) 등 해외파들도 아시안게임 대표에 뽑혔다. 정강이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던 중앙수비수 김민재(22·전북)도 합류하면서 한국은 역대 최강팀을 구성하게 됐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황의조.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황의조. [연합뉴스]

그러나 일부 축구 팬들은 손흥민·조현우에 이어 세 번째 와일드카드로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뽑은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손흥민·황희찬·이승우 등 해외파 공격수들은 팀 합류 시기가 불투명하다. 결선 토너먼트에 돌입한 이후에야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수도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조별리그에 공격수 나상호(22·광주) 한 명만 기용하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어 공격수 황의조를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축구 팬들이 ‘차라리 석현준(27·트루아)을 뽑으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 김 감독은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황의조는 현재 J리그 득점 3위이며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논란이 있겠지만,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선수를 뽑으면서 학연·지연이나 의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결정에 따른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은 ’결정에 따른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던 백승호(21·페랄라다)와 지난해 스페인 축구협회로부터 귀화 권유를 받았던 이강인(17·발렌시아)은 탈락했다. 김 감독은 “백승호는 기량이 뛰어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문제”라면서 “이강인은 소속팀의 비협조로 지난달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유망주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내 눈으로 보지 않고 뽑을 순 없었다. 이강인은 잠재력이 큰 선수인 만큼, 2020 도쿄올림픽 무렵에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다음 달 9일 국내에서 이라크 23세 이하 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0일 인도네시아 현지로 건너갈 예정이다. 한국은 당초 조별리그 E조에 속해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경쟁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5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진행한 본선 조 추첨 과정에 오류가 발견돼 조 편성을 다시 해야 할 형편이다.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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