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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구속" 시민단체 50명, 집앞 무기한 농성 돌입

중앙일보

입력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양승태 사법농단 2차 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양승태 사법농단 2차 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회원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 “구속 수사”를 외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15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양 전 대법원장 자택 앞에는 현재 5~6명의 시민들이 모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양승태를 구속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판사 사찰’과 ‘재판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사법농단 양승태 구속의용단, 적폐청산행동본부 등 시민단체 50여 명은 전날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수사가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법부 적폐청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며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은 정당을 해산하고 노조를 파괴하는 등 수많은 중대 재판을 조작했다”며“여론몰이를 위해 법조인들을 사찰하고 회유해 재판관들의 지위마저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지난 6일부터 대법원 청사 내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수사에 필요한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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