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 영토’ 확장 … 미 제약기업 엠팩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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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SK그룹의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는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엠팩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를 의결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바이오·제약 생산 시설을 통째로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 가격은 약 7000억~8000억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을 생산한다. 미국 내 3곳의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SK그룹이 바이오·제약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제약시장은 연평균 4%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엠팩을 비롯한 선두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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