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총출동 '3휴는 즐거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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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9일(한국시간)은 서재응과 박지성, 30일은 차두리와 이영표, 5월 1일은 김병현과 박찬호…. 해외에서 뛰고 있는 축구와 야구 스타들이 한국의 연휴 3일간 잇따라 출격한다.

지성 "첼시 널 꺾어주마"
■ 29일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서재응(下)은 오전 11시5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서재응의 첫 승 여부가 관심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上)은 오후 8시30분 리그 선두 첼시와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세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첼시(승점 88)는 2위 맨U(79)에 승점 9점 차로 앞서 있어 첼시의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다. 이 경기에서 첼시가 비기기만 해도 리그 우승축포가 울려퍼지게 된다. 하지만 두 명문 구단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기에 올 시즌 최대 빅카드 중 한 경기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1차전에서는 대런 플레처의 결승골(1-0)로 맨U가 무패가도를 달리던 첼시에 제동을 건 바 있다. 박지성으로서는 프랑스 수비의 핵 클로드 마렐렐레와 윌리엄 갈라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영표 "리그 4위 꼭 지킨다"
■ 30일

오전 3시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DFB포칼(독일 축구협회컵) 결승전에 출격한다. 아버지 차범근에 이은 ‘차붐 부자 우승’ 도전이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1980∼81시즌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DFB포칼 우승을 한 적이 있다. 차두리로서는 분데스리가 진출 4년 만에 첫 우승컵 도전인데다 다음 시즌에 다른 팀으로 이적을 고려하고 있어 여러모로 의미있는 일전이다.

밤 12시에는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볼턴 윈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맨U전 수비 실책에 이어 최근 저조한 플레이로 사기가 떨어져 있지만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가 소속돼 있는 볼턴전을 통해 부진 탈출을 시도한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이겨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보장되는 리그 4위를 지킬 수 있다.

찬호 "다저스를 2승 제물로"
■ 1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이 한달여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 콜로라도 지역신문 덴버 포스트는 28일 “김병현이 손가락 물집에 문제만 없다면 1일 미겔 아센시오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전 2시5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다.선발 맞상대는 통산 57승71패의 베테랑 브라이언 묄러(35). 그러나 올 시즌에는 3패에 평균 자책점 13.14의 부진에 빠져 있다.

김병현은 25일 투산(애리조나 산하)전에서 5와 3분의2이닝을 던져 7실점했다. 4회까지 잘 던졌으나 5회에 집중 6안타를 맞고 5실점 했다. 투구 수 100개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으로 무리하게 던지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것이 갑작스런 부진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오전 5시5분 다저스전에 출격한다.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완투를 놓친 박찬호는 다저스전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성백유·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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