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큰불… 28일 밤 4곳서 동시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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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8시45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북한산 대동문 근처 8부 능선(해발 약 700m)에서 산불이 났다. 이날 불은 도선사.칼바위.시단봉.소귀골 등 4개 지점에서 비슷한 시각에 발생해 계곡을 타고 정상 쪽으로 번져 오후 11시30분 현재 임야 6000평을 태웠다. 불이 나자 소방관.경찰.공무원 등 1700여 명이 비상 소집돼 진화에 나섰으나 야간이어서 소방헬기는 출동하지 못했다. 북한산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화재 현장이 정상 부근이어서 접근하기가 어려운 데다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네 곳에서 거의 동시에 발화된 점을 중시해 방화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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