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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천' 김태균, 한화 선수 최초로 통산 2000안타 달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이천'. 김태균(36)이 새로운 별명을 추가했다. 한화 선수 최초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프로 데뷔 18년 만에 KBO리그 통산 11번째 #300홈런-2000안타는 이승엽-양준혁 이후 3번째

김태균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 2회 문승원을 상대로 우중간 방면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태균은 9회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렸다. 전날까지 1998안타를 기록했던 김태균은 KBO리그 11번째로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오른손타자 중에선 홍성흔(은퇴)과 정성훈(KIA)에 이어 3번째다. 한화 선수 중에서는 김태균이 처음이다. 김태균의 2000안타가 더욱 의미있는 건 300홈런·2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이다. 힘과 정확성 모두 갖춘 대기록을 세운 선수는 양준혁과 이승엽(은퇴) 뿐이었다. 오른손타자 가운데서는 김태균이 최초다. 김태균은 5월 26일 인천 SK전에서 300홈런을 달성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2001년 5월 19일 대전 삼성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상진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데뷔 첫해 82안타(20홈런)을 친 김태균은 일본에서 뛴 2시즌(2010·11년)을 제외하고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날렸다. 통산 타율은 0.325로 3000타석 이상 기록한 선수 가운데 장효조(은퇴·0.331), 손아섭(롯데·0.325)에 이은 3위다. 오른손타자 중에선 1위다. 김태균은 "우리 팀에서 레전드로 불리는 많은 선배들을 보며 목표를 키운 덕분에 오늘 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개인 기록보다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 팀이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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