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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접근하는 태풍 '쁘라삐룬'…오늘 밤 대한해협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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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접근 중인 태풍 쁘라삐룬. 3일 오전 6시까지의 모습이다. [자료 미해양대기국(NOAA)]

제주도로 접근 중인 태풍 쁘라삐룬. 3일 오전 6시까지의 모습이다. [자료 미해양대기국(NOAA)]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19수상구조대원들이 근무하는 망루가 철거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태풍에 대비해 백사장에 있는 해변라디오 북카페, 장애인 통행로 등 이동시키고 피서용품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송봉근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19수상구조대원들이 근무하는 망루가 철거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태풍에 대비해 백사장에 있는 해변라디오 북카페, 장애인 통행로 등 이동시키고 피서용품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송봉근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3일 낮 제주도 동쪽 바다를 거쳐 이날 밤 대한해협을 통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3일 오전 6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진 중"이라며 "정오에는 제주도 동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3일 낮까지는 태풍은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27m(시속 97㎞)로 소형 태풍이지만 중간 강도의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태풍은 오후 6시 일본 쓰시마 섬 부근인 부산 남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때 태풍은 세력이 다소 약해져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24m(시속 86㎞)로 '약한 소형'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쓰시마 동쪽 대한해협을 지나 자정 무렵에는 부산 동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나아갈 전망이다.
이후 태풍은 동진을 계속해 4일 낮에는 독도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태풍 쁘라삐룬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한편 기상청은 "3일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되어 낮에 남부지방과 충청내륙, 강원도로 확대되었다가, 밤에 서쪽 지역은 대부분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경기 동부와강원 영서 북부는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장맛비가 내리는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인근 안양천 징검다리가 불어난 강물로 인해 잠겨 있다.[뉴스1]

장맛비가 내리는 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인근 안양천 징검다리가 불어난 강물로 인해 잠겨 있다.[뉴스1]

4일은 서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겠으나, 동풍의 영향으로 영남 동해안은 아침까지, 강원 영동은 낮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대기 불안정으로 경북내륙은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4일 낮까지 강원 영동, 영남, 울릉도·독도에는 40~100㎜(많은 곳 영남 해안, 울릉도·독도 150㎜ 이상)의 비가 오겠다.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호남, 제주도에는 3일까지 5~30㎜ 등의 강수량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3일과 4일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배수구 역류 등 비 피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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