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수입차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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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align="left"><tr><td><img src="http://auto.joins.com/picture/news/20060426 9442000_article.jpg" border="0"></td></tr></table>임기 2년의 6대 한국수입차협회장에 이달 연임된 송승철(49.사진) 한불모터스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국산차 값이 계속 올라 수입차와의 가격 차가 좁아지고 있다"며 "그 덕분에 수년 내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점유율이 5%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는 프랑스 푸조를 수입 판매하는 회사다. 그는 10월 쯤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시승회를 열어 수입차의 대중화 분위기를 고조시킬 생각이다.

국산차보다 10~20% 비싼 3000만원대 수입차가 시장을 바꿀 돌풍의 핵이다. 이런 차종들을 중심으로 '수입 차=비싼 차'라는 기존 관념을 깨기 시작해 '수입 차=개성있는 차'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푸조는 9월 께 세단과 레저 차량의 장점을 결합한 7인승 가족용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307SW 모델을 3000만원 대에 내놓을 계획이다. 실내가 넓고 차량 지붕이 투명유리로 된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아 유럽에서 가족용 차로 인기다. 2000㏄ 디젤(경유) 엔진을 장착해 연비는 1ℓ당 15㎞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인기를 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춤하고 CUV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나올 수입차와 국산 신차 가운데 CUV가 많다. 푸조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디젤차를 중심으로 2000대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디젤 승용차가 잘 팔리는 거의 유일한 나라여서 푸조 본사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어요."

디젤 승용차는 연비가 휘발유 차보다 40% 이상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0%에 불과하다. 배출가스의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미립자 필터를 달아 분진도 가솔린 수준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송 회장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디젤 승용차 비중이 10% 정도였지만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올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1986년 코오롱상사 자동차 사업부에서 독일차인 BMW 마케팅을 맡아 수입차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브(SAAB)를 판매하던 신한자동차의 마케팅 임원을 거쳐 2003년 한불모터스를 설립했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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