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시안게임 '여자농구·드래곤보트·조정'에 남북단일팀 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봅슬레이 원윤종 선수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황충금 선수를 기수로 한 남북한 선수단이 9일 한반도기를 흔들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입장하고 있다. 국제 대회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은 2007년 창춘 겨울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 봅슬레이 원윤종 선수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황충금 선수를 기수로 한 남북한 선수단이 9일 한반도기를 흔들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입장하고 있다. 국제 대회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은 2007년 창춘 겨울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이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개 종목에 남북단일팀을 내보낸다.

남북 체육 관계자는 28일 자카르타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를 포함한 4자 회의를 열고 농구·카누·조정 등 3개 종목의 남북단일팀 결성을 합의했다.

지난 18일 남북체육 회담에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공동입장을 비롯해 공동입장 방식, 단일팀 구성, 남북통일 농구 실시 등 포괄적인 남북체육 교류 방안을 논의했고, 4자 회의에서 단일팀 구성에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났다.

단일팀은 6개 세부 종목에 출전한다. 여자 농구, 남녀 드래곤보트, 조정 남자 무타포어, 조정 남자 에이트, 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이다. 다만 다른 나라와 형평성 문제 때문에 엔트리 변화는 없다.

국제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 결성된 건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단일 종목 대회를 포함하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4번째다.

OCA는 또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남북이 각각 100명의 선수단으로 모두 200명의 공동입장 선수단을 꾸리는 방안을 승인했다. , 공동입장 때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를 사용할지와 관련한 내용은 OCA 발표문에서 빠졌다.

앞서 남북은 지난 18일 체육 회담에서 공동입장 선수단의 명칭을 코리아(KOREA)로, 약어 표기는 COR로 하고 깃발은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사용하며 노래는 아리랑을 틀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선 남북공동 입장 때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사용했지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는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기를 사용한 전례가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