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순조로 성공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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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야권의 3김 총재들은 17일의 올림픽개막식을 관람한 뒤 한결같이 민족의 저력을 새삼 평가했다면서 올림픽업무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
김대중평민당 총재는 『순조로운 출발이나 끝까지 성공적으로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국민들이 성숙한 태도로 올림픽에 임한 것 같으며 특히 동서양진영에 똑같이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피력.
김영삼민주당총재는 『인류화합의 대서사시였을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오늘 개막식은 민족의 영광으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고 지적.
그는 한국이 분단·전쟁·인권탄압등 부정적 모습으로만 비쳐져온 점도 있었으나 개막식을 통해 50억 세계인류에 새한국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매스게임요원 모두가 선수못지않게 하나의 스타였다』고 찬사.
김종필공화당총재는 『그동안 소련등 공산주의 국가들과 서울에서 만날 수 있을지, 또 엄청난 교통지옥등으로 과연 행사를 치를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으나 개막식을 훌륭하게 치르면서 새삼스레 국민들의 슬기를 보았다』며 『앞으로의 문제는 금메달을 많이 따면 좋겠지만 올림픽의 거창함을 살려 민족적 개혁과 안정을 기해 바로 옆나라가 누렸던 도약을 우리도 어떻게 누리겠는가에 대해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한편 윤길중민정당대표위원은 『손기정옹이 임춘애양에게 성화를 건네주는 장면은 대단히 인상적이었으며 조국의 과거와 미래가 연결되는 것이었고 그 미래에 대한 희망은 곧 3명의 젊은이들에 의해 성화대의 불길로 이어졌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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