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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대사 지명자 인준안 외교위 통과

중앙일보

입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26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리스 내정자는 북미 정상회담이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파를 초월한 지지를 받았다. 외교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만큼 본회의 최종 인준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달 중 부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한미국대사 공백사태는 18개월 만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18개월 간 대사 직무를 대행한 마크 내퍼 대사대리는 내달 중 미 국무부 본부로 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가 의회 청문회에 나와 의견을 말하고 있는 모습.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가 의회 청문회에 나와 의견을 말하고 있는 모습.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해리스 지명자는 미 태평양사령관을 지내며 중국의 해양군사력 확장정책을 적극 억지한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1956년 일본 요코스카에서 주일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해군 제독이 됐다.
해리스 지명자는 당초 주호주 대사에 내정됐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직접 만나 그에게 주한대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신임이 각별하다는 점에서 북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협조가 보다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스 지명자는 그동안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선 북미 협상을 의식한 발언도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 협상에 진지한지 아닌지 가늠하는 차원에서 주요 훈련을 일시중단(pause)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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