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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중앙일보 도쿄 총국장 兼 순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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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쿄 총국장 兼 순회특파원

외교는 격식을 갖춘 전쟁이라고들 하죠. 그 최전방에서 생생하고 깊이있는 분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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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00:00 ~ 2024.04.23 16:34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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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98개

  • [김현기의 시시각각] 국민의힘 참패가 남긴 것

    [김현기의 시시각각] 국민의힘 참패가 남긴 것

    검찰 재직 때부터 "수사는 기세"란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이번 선거에서도 "기세를 보여 달라"고 했던 게 한동훈. 지난해 3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장. "바른 말을 얄밉게 이야기하는 게 한동훈, 틀린 말을 그럴싸하게 이야기하는 게 이재명, 모든 말을 위에서 이야기하는 게 윤석열"이란 항간의 말에는 뼈가 있다.

    2024.04.11 02:28

  • [김현기의 시시각각] 신의 직장, 국회의원

    [김현기의 시시각각] 신의 직장, 국회의원

    #1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정봉주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을 그리워하는 대표적 이유는 공항 의전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목지뢰 밟으면 목발 경품’ 발언이 부상하며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은 곧 취소됐지만, 난 ‘아, 이거다’ 싶었다. 최 전 의원 말대로 한번 특권의 맛을 보면 헐떡거리고 (국회의원) 하려 한다.

    2024.03.28 00:38

  • "트럼프 잡기 위해 장녀, 사위, 장남에 모두 손편지 보냈다" [김현기 논설위원이 간다]

    "트럼프 잡기 위해 장녀, 사위, 장남에 모두 손편지 보냈다" [김현기 논설위원이 간다]

    2017년 6월 30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첫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이 들어온 가운데 양국 정상이 한마디씩 모두발언을 하는데 갑자기 트럼프가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미 FTA 개정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트럼프 2기의 정부정책 과제를 집대성한 '프로젝트 2025' 보고서의 국방 분야 집필자 크리스토퍼 밀러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여전히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변화가 필요한지 솔직하게 이야기할 때가 됐다"고 했다. 밀러가 트럼프 1기 후반에 국방부 장관 대리를 하긴 했지만, 북핵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않았구나,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2024.03.26 00:40

  • [세컷칼럼] 공부 vs 아부
  • [김현기의 시시각각] 공부 vs 아부

    [김현기의 시시각각] 공부 vs 아부

    그는 3년 전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 생가를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 대표가) 태어난 자리 앞에 200년이 넘은 큰 소나무가 있는데, 그 소나무의 기운이 이 후보(이 대표)에게 간 것 아닌가"라고 했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달빛 소나타가 문재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했던 아부의 원조 격 박경미 전 의원은 이번에도 서울 강남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얼마 전 법률소비자연맹이 12개 항목으로 평가한 21대 국회 4년간 의정활동 결과에서 민주당 상위 10위 내 의원 중 이번에 공천을 받은 의원은 50%밖에 안 된다.

    2024.03.14 00:38

  • [김현기의 시시각각] 장제원은 억울할까, 편안할까

    [김현기의 시시각각] 장제원은 억울할까, 편안할까

    기시다 총리는 당초 3월로 예정했던 미국 국빈방문이 4월로 미뤄지면서 방한을 모색했다. 지난해 3월 '제3자 변제안'이란 결단을 해준 윤 대통령에 대한 마음의 빚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거결과에 더 예민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향적이다.

    2024.02.29 00:40

  •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 김관진 "난 대한민국이 있어 행복하다" [김현기 논설위원이 간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 김관진 "난 대한민국이 있어 행복하다" [김현기 논설위원이 간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5월부터 (부위원장을) 맡은 국방혁신위원회 일이 너무 많고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장관 재임 중 '이 시간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를 늘 고민하며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기 위해 집무실에 김정은과 북한군 수뇌부의 사진을 걸어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응징하지 못한다면 북한의 도발은 한층 더 심각해질 것이다.

    2024.02.27 00:34

  • [김현기의 시시각각] '사과'의 세가지 유형

    [김현기의 시시각각] '사과'의 세가지 유형

    관점과 가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화제를 관통하는 공통 배경 키워드는 '사과 없음' '유효슈팅 없음' 아니었을까. 김건희 여사 가방 수수에 대해 이렇다 할 사과 없이 '아쉽다'로 일관한 윤 대통령의 태도에 국민들은 아쉬워했고, 역대급 졸전에도 활짝 웃으며 한마디 사과 없이 미국으로 떠나버린 클린스만의 역대급 멘털에 국민들은 기가 막혀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미 15차례 이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반박하지만, 범죄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과는 '진지한 반성'이라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결론이었다.

    2024.02.15 00:38

  • [김현기의 시시각각] 우리는 트럼프타워 회동 가능할까

    [김현기의 시시각각] 우리는 트럼프타워 회동 가능할까

    일본 정부가 '아베-트럼프' 회담을 모색하자 오바마 백악관은 발끈했다. 하지만 아베는 두 개(장소, 식사)는 수용하고, 두 개(시간, 배석자)는 거절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베가 이방카에게 '아라벨라(이방카의 딸)'가 피코타로(일본 코미디언)의 노래와 춤을 잘 따라하던데요'라고 말을 건네자 이방카 부부는 너무나 기뻐했다.

    2024.02.01 00:38

  • [김현기의 시시각각] 이준석의 비빔밥

    [김현기의 시시각각] 이준석의 비빔밥

    #1 초밥 장인이 되기 위해선 '밥 짓기 3년, 밥 잡기 8년'이라고 했다. 어찌 됐건 한 손에 딱 잡았을 때 정확히 밥알 수를 맞출 정도의 장인이 되려면 유명 가게에 들어가 밑바닥부터의 '수행 11년'이 필수 코스였다. (중략)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다".

    2024.01.18 00:30

  • [김현기의 시시각각] '대한민국의 봄'은 언제 오려나

    [김현기의 시시각각] '대한민국의 봄'은 언제 오려나

    언론도, 국민도 "이제 그만 '쇼와' 좀 때려치자고요!"라고 외친다. 저출산·고령화 심화, 거세지는 지정·지경학적 위협, 경제 규모에 걸맞지 않는 시민 의식 향상 방안,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등 진짜 우리 사회에 긴급한 과제는 뒷전이다. 이제 모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이제 우리 그만 '쌍팔년'에서 벗어나자고요!"라고 외치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2024.01.04 01:42

  • [김현기의 시시각각] 국민도 누구를 맹종하지 않는다

    [김현기의 시시각각] 국민도 누구를 맹종하지 않는다

    전 세계 음악 팬으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휘자로 찬양받는 카라얀은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정작 오스트리아는 그의 잘츠부르크 생가에 국기를 달지 않는다. #2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43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한 일본인 프로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후불로 인해 생긴 여유자금으로 다른 훌륭한 선수를 획득하도록 해 어떻게든 LA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오타니 특유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2023.12.21 00:44

  • 적은 내부에? "뒷돈 45억 챙겼다" 몰락 앞둔 아베파 스캔들 전말

    적은 내부에? "뒷돈 45억 챙겼다" 몰락 앞둔 아베파 스캔들 전말

    도쿄지검 특수부의 타깃이 왜 99명(자민당 의원은 총 380명)의 의원을 거느린 아베파로 유독 집중되고 있는지, 기시다 총리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뭔지 그 막전막후를 취재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사망한 뒤 아베파가 '원로 모리 전 총리-좌장 시오노야-5인방 마쓰노 관방장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기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의 집단지도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됐다. 아베파 관계자는 "모리 전 총리는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문부과학성 이권사업에 자꾸 끼어드는 시모무라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2023.12.13 05:00

  • [김현기의 시시각각] 100세 키신저, 97세 와타나베

    [김현기의 시시각각] 100세 키신저, 97세 와타나베

    #1 지난주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키신저 하면 생각나는 게 1972년 11월 '전설의 인터뷰어' 팔라치와의 인터뷰다.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곳에 있는 것, 그게 카우보이다". 아베가 왜 굳이 와타나베를 찾아 반대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와타나베는 왜 굳이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권력자에게 쓴소리를 굽히지 않았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2023.12.07 00:52

  • [김현기의 시시각각] 체코의 선택, 윤 대통령의 자존심

    [김현기의 시시각각] 체코의 선택, 윤 대통령의 자존심

    당시 체코의 동맹 영국·프랑스가 체코에 고개를 돌리고 독일과 불가침 협약을 맺으면서 체코로선 진퇴양난이었다. 체코 대통령인 에드바르트 베네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자존심을 버렸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한다.

    2023.11.23 01:00

  • [김현기의 시시각각] 보수의 품격

    [김현기의 시시각각] 보수의 품격

    1970년대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의 '일본 열도 개조론', 2010년대 아베 신조 총리의 '지방 창생'에 이르기까지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는 논리와 단계, 일관성이 있었다. 윤석열 정부를 지지한 많은 중도 보수 유권자 또한 같은 생각이었을 게다. 하지만 대다수의, 그리고 현 정부의 진짜 명운을 쥔 중도 보수는 원칙과 상식을 갈구한다.

    2023.11.09 00:46

  • [김현기의 시시각각] 자민당과 국민의힘 닮은꼴, 차이점

    [김현기의 시시각각] 자민당과 국민의힘 닮은꼴, 차이점

    사흘째부터는 괜찮다고 하니 국회의원직은 할 수 있다". 당을 혁신시킬 기개도, 능력도, 책임감도 없는 사람이 집권당 당 대표를 맡고, 정작 그걸 할 혁신위원장은 외부에서 불러와 따로 맡기는 정당이 어떻게 정상이라 할 수 있겠는가. #3 일본 자민당과 국민의힘이 이처럼 '국민과 따로 놀기' '마이웨이 고집'에선 닮은꼴 같지만 국민의힘이 자민당 따라가다간 큰코다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2023.10.26 00:57

  • [김현기의 시시각각] 한·일 관계 롱런하려면

    [김현기의 시시각각] 한·일 관계 롱런하려면

    기시다는 아베파 신임 회장 자리를 넘보는 하기우다 등 5인방을 모리 전 총리를 통해 제압했다. 파벌에서 총리 후보를 찾는 것보다 자신의 파벌 총수 유지가 우선인 아소에겐 자민당 부총재 유임과 핵심 각료 네 자리를 선물했다. #2 윤석열 정부 한·일 관계는 크게 1단계(2022년 취임~2024년), 2단계(2025년~임기말)로 구분될 것이다.

    2023.10.12 01:10

  • [김현기의 시시각각] "아~ 민주당은 오늘도 비였다"

    [김현기의 시시각각] "아~ 민주당은 오늘도 비였다"

    #1 "찾고, 또 찾아 헤매고 홀로, 나 홀로 정처 없이 헤매면, 가도 가도 애처로운 돌길, 아~ 나가사키는 오늘도 비였다". 일본의 대표적 대중가요 '나가사키는 오늘도 비였다'가 발표된 건 1968년. 행여 "아~ 민주당은 오늘도 비였다"란 이별의 노래, 눈물의 노래가 나오지 않으려면 말이다.

    2023.09.28 00:30

  • [김현기의 시시각각] 2030 한일 공동 월드컵을 꿈꾸며

    [김현기의 시시각각] 2030 한일 공동 월드컵을 꿈꾸며

    우리가 공들였던 스가 전 총리(일한의원연맹 회장), 아소 전 총리(자민당 부총재) 등 거물·핵심 인사들은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내년 총선이 됐건, 다음 정부가 됐건 상황 변화에 따라 한국이 돌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실 양국 정부, 국민 모두가 상대방을 가장 가깝고 친밀하게 느꼈던 시기도 2002년 공동 월드컵 때였다.

    2023.09.14 00:43

  • [김현기의 시시각각] 그분들 지난여름 무엇을 했느냐

    [김현기의 시시각각] 그분들 지난여름 무엇을 했느냐

    첫째,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아무리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어도 내 몸의 방사능 수치는 변함이 없었다. 일본 정부 기준(L당 700베크렐)의 1.16%,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L당 1만 베크렐)의 0.1%다. 돌이켜보면 광우병 파동 때도 광화문에 모였던 세력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99.9%"라며 0.1%와 99.9%를 뒤바꿔치기했다.

    2023.08.31 00:45

  • [김현기의 시시각각] 아자부다이힐스에서 본 잼버리

    [김현기의 시시각각] 아자부다이힐스에서 본 잼버리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의 70% 수준인데, 일본에서 쓰고 간 돈은 오히려 더 많아졌다. 대한민국의 2027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와 같다. 잼버리 대원 3만여 명도 제대로 감당 못 하면서 과연 그 1000배나 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고 수용할 매력과 실력이 지금 우리에겐 있는가.

    2023.08.17 00:58

  • [김현기의 시시각각] 국회의원이세요? 활동가세요?

    [김현기의 시시각각] 국회의원이세요? 활동가세요?

    워싱턴에서도, 도쿄에서도 취재현장에서 철퍼덕 바닥에 앉아 엉덩이 걸레질하며 취재원을 올려보며 노트북 두들기는 기자들을 본 적이 없다. 양이원영 의원의 선창으로 '울라 울라~'를 시작하자 법무부 장관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활짝 웃으며 "이거 좋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의원회관 앞에서, 한국 검찰청사 앞에서 바닥에 앉아 항의하는 게 해야 할 일이라면 할 말이 없다.

    2023.08.03 01:00

  • [김현기의 시시각각] 무지한 야당, 무심한 용산

    [김현기의 시시각각] 무지한 야당, 무심한 용산

    그렇게 어렵게 성사된 기시다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WBC에 묻히고 말았다. "일 총리는 태풍 대응을 위해 유엔 총회 출국을 연기했고, 캐나다 총리는 허리케인 대처를 위해 아베 국장 불참을 결정했고, 이탈리아 총리는 홍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G7 회담 중 조기 귀국했다"는 주장도 억지에 가깝다. 수시로 열리는 G7 만남을 '조퇴'한 것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터 우크라이나 방문을 동렬에서 비교하는 것도 참으로 아마추어스럽다.

    2023.07.20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