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무용 제 국내 두 번 째 작품『오열도』·『학 불림 굿』 12일 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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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에 이어 서울 국제무용제 무대에 오르는 두 번 째의 공연이 김숙자 무용단·한국 남성무용단의 『오열도』 와 정재만 무용단의『학 불림 굿』이 12∼13일(오후3시·7시30분) 문예회관 대 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정진규·박화암 대본에 김숙자·조흥동 씨가 안무한『오열도』는 언제나 그리움에 젖고 사랑에 목마른 한 개씩의 섬(도)인 인간을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이면 파도소리와 함께 슬픈 울음소리를 내며 흐느끼는 섬 오열도에 비유하여 상징화한 것.
소금밭이 있는 바다를 배경으로 상수와 용녀의 운명적인 사랑, 선주의 유혹, 관능세계의 허무, 영원히 하나의 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원초적 고독 등이 무용 언어를 통해 펼쳐진다. 안무자중 김숙자 씨는 현재 한성대교수로 재직중인 무형문화재 제27호인 승무의 이수 자. 조흥동 씨는 현재 국립무용단 지도 위원으로 한국 남성무용단 창단 위원이다.
정재만 원작·안무의『학 불림 굿』은 은둔해 사는 선비가 학의 모습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것.
동양에서는 길조로 표현되는 학과 선비사이의 인간과 동물을 초월한 교감세계가 새롭게 강조된 한국 춤사위를 통해 무대 위에 형상화된다.
정재만 씨가 이끄는 남무 단과 숙명여대 출신으로 주로 구성된 선 무리 단원이 출연한다. 정씨는 현재 숙명여대 교수로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이수 자다. <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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