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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팔짱 낀 이설주…조선중앙TV 3차 방중 영상 공개

중앙일보

입력

북한 조선중앙TV는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 기록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왼손으로 김 위원장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전용기 트랩을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 기록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왼손으로 김 위원장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전용기 트랩을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 기록을 담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 귀국 후 하루 만이다.

21일 중앙TV는 오후 10시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 모습이 담긴 38분 분량의 영상을 내보냈다.

공개된 영상은 김 위원장과 이설주 여사를 태운 전용 차량이 공항으로 들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김정은 부부는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환송하러 나온 당·정·군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전용기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한 전용기에서 김정은·이설주 부부가 내리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이설주 여사는 김 위원장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전용기 트랩을 걸어 내려왔다.

이어 김 위원장 부부가 전용차를 타고 숙소인 조어대에 도착하는 모습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영접을 받는 모습, 이곳에서 열린 환영식 장면 등을 차례로 내보냈다.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수행한 북한 고위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할 때 군복을 입은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깍듯이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서는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깍듯이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영상에서는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깍듯이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더불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 모습에 이어 중국 측이 마련한 환영 연회 모습도 차례로 등장했다. 이 영상에는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나란히 앉아 웃으며 환담하는 모습도 담겨있다. 또한 이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왕치산 국가부주석, 이용호 외무상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각각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앙TV 아나운서는 이날 연회에 대해 “외교적 관례와 격식을 초월하여 형제애의 따뜻한 정이 흘러넘치는 연회”라고 소개했다.

영상은 김 위원장의 방중 두 번째 날인 20일 행보도 자세하게 내보냈다.

김 위원장과 북한 측 수행원들, 동행한 중국 고위인사들은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을 방문했을 때 모두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특히 노광철 인민무력상도 군복을 벗고 검은색 정장 바지와 흰색 셔츠의 사복을 입었다.

북측 수행원 중에는 북한 매체가 호명하지 않았던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김 위원장의 금고지기였던 한광상 전 당 재정경리부장, 권혁봉 당 부부장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 일행이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를 둘러보는 모습에 이어 영상은 김 위원장이 주중 북한 대사관을 방문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대사관에서는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군사 무관으로 보이는 소장(별 1개) 계급장을 단 장성 등이 김 위원장 일행을 영접했다.

영상에서는 주중 북한 대사관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이 간부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영상에서는 주중 북한 대사관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이 간부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영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사관 회의실에서 간부들과 담소를 나누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등장했다.

한편, 중앙TV 아나운서는 조어대에서 김 위원장 부부와 시 주석 부부가 만나는 모습에 이어 이들이 작별하는 장면이 나오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형제적 인방의 탁월한 수령이시며 자신과 조선 인민의 가장 친근하고 위대한 동지이신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축원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가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아닌 외국의 국가수반에 대해 ‘탁월한 수령’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영상은 김 위원장이 중국 고위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에 탑승하는 모습, 김 위원장 부부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뒤 마중 나온 고위간부들과 인사를 하는 모습 등으로 끝났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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