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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갑질·성희롱 의혹’ 제주대 교수 “아픔 겪은 학생에게 사과한다”

중앙일보

입력

전공 교수의 상습적인 갑질과 폭언, 성희롱에 고통받던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학생들이 18일 제주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학생이지 교수님의 노예가 아니다"라며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 교수의 상습적인 갑질과 폭언, 성희롱에 고통받던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학생들이 18일 제주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학생이지 교수님의 노예가 아니다"라며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생들에 의해 상습적인 갑질과 폭언,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제주대 교수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19일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A교수는 언론사에 배포한 ‘사과 및 입장표명문’에서 “제자들을 대하는 데 있어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아픔을 겪은 모든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하는 것이 권력 남용 및 소위 갑질로 인식됨을 빨리 인지하지 못한 점과 일방적으로 말하고 행동했던 점 등 모든 불찰은 자신의 탓”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교수는 “미리 학생들과 충분한 소통을 해 애로사항 등의 요소를 찾아서 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야 했는데도 그러지 못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 또한 불찰”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학과 4학년 학생들은 수년간 반복돼온 A교수의 폭언과 인격모독, 권력 남용, 외모 비하, 성희롱 행위 등에 대해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면서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걸고 시위를 벌였다.

제주대는 자체 인권침해예방센터를 통해 제기된 점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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