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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농구 15년 만에 부활·AG 일부 종목 단일팀 구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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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체육회담'에서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 두번째)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체육회담'에서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왼쪽 두번째)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이 본격적으로 체육을 통한 교류에 나선다. 15년 만에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고,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 단일팀을 구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이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평양 경기에 남측은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며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공동 참가하기 위한 세부 방안에도 합의했다.

문체부는 "남북이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했으며, 일부 종목들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북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비롯한 종목별 국제 체육기구들과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남북은 2018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하며, 남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에 참여하면서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남북 사이의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체육 분야에서 앞으로 제기될 실무적인 문제들에 대해선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체육회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남측에서는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수석대표로 나섰고, 김석규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과장, 이해돈 문체부 국제체육과장이 대표단으로 함께 회담에 참여했다.

북측에서는 단장을 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함께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남북은 앞서 1일 고위급회담에서 18일 체육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었다.

한편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는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이며, 역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11번째 공동 입장이다.

남북체육회담 공동 보도문 전문.

남과 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라 2018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체육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7월 4일을 계기로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번 평양 경기에 남측은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며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하였으며, 일부 종목들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비롯한 종목별 국제 체육기구들과 제기되는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2018년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고 남과 북이 개최하는 국제경기들에 참가하며, 종목별 합동훈련 및 경기 등 남북 사이의 체육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을 비롯한 체육 분야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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