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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이순신 장군으로 '인물 신문' 만들어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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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과 통찰력으로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1545~1598) 장군이라면 오늘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일본의 독도 도발이 거센 가운데 28일 장군의 탄신일을 맞는다.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인물 신문을 만들며, 일본의 억지 공세에 맞설 지혜를 모아보자.

◆인물 신문 만드는 방법

인물 신문은 역사적 인물이나 현존 인물 가운데 관심 있는 사람을 골라 심층 탐구한 결과와 관련 사건을 곁들여 만든다. 인물의 생애와 업적.교훈 등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

신문을 만들기 전에 인물에 관한 신문기사와 전기 등에서 자료를 모아 성장 과정, 업적, 역사적 평가 등에 관한 충분한 배경 지식을 쌓아야 한다.

기사를 종이에 직접 쓸지, 컴퓨터를 이용할지 등 제작 방법부터 먼저 생각하고, 신문의 제호를 정한다. '충무공일보'등 인물의 이름이나 특성이 잘 드러나게 한다. 그 다음 신문의 크기나 쪽수도 형편에 맞춰 정한다. 모둠을 지어 신문을 만들 경우 취재와 사진.편집.교열.만화 담당 등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 역할을 나눈 뒤엔 주제에 맞게 담을 내용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현장 취재가 필요할 땐 사전에 일정을 잡고, 인터뷰할 사람과는 미리 약속하는 게 좋다.

신문 내용을 꾸미는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기사.제목.사진.만화 등이 들어갈 부분을 지정한 밑그림(레이아웃)을 그리는 일이다. 중요한 기사는 앞에 배치하는 게 원칙이다.

기사.사진.만화.광고 등 신문의 구성요소를 골고루 활용한다. 제작이 끝난 뒤엔 친구들에게 작품을 평가받고 지적받은 점은 고친다.

◆담을 내용

▶기사 작성=이순신 관련 사건이나 일화를 중심으로 육하원칙에 맞게 현재 시점으로 서술한다. 관련 사건에 관한 사진이나 지도도 넣는다. 노량해전의 결과를 보도하는 기사를 쓸 경우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라고 제목을 뽑으면 극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인물 관련 정보=연표.생애.키워드 형식으로 넣는다. 이순신에 관한 키워드로는 임진왜란, 백의종군, 삼도수군통제사, 거북선, 판옥선, 학익진, 일자진, 난중일기, 강강술래, 한산도, 충무공 등을 들 수 있다.

▶인터뷰=장군을 실제로 만났다고 가정하고 사실을 근거로 질문과 답변을 한다. 장군의 성장 과정, 업적 등에 대한 배경 지식이 충분하면 질문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고, 대답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해외 토픽=이순신이 살던 시기에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소개하는 글을 쓴다. 유럽에선 르네상스 전성기였다. 관련 사진은 백과사전이나 신문, 전기에서 찾아 복사하거나 직접 그린다.

▶말말말 코너=장군이 남긴 어록을 정리한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좋은 직위가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라,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라,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마라,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라 등이 그의 말이다.

▶문화면=장군이 살던 시대에 사람들이 즐겼던 문화 정보를 소개한다. 한복.짚신.강강술래.주먹밥 등 당시의 옷차림과 노래.요리, '난중일기'와 장군의 전기를 소개하는 코너도 만든다. 장군의 초상은 전해지지 않으므로 얼굴을 상상해 그려 넣고 인물평을 해도 된다.

▶오피니언면=주제를'이순신의 출전 명령 거부는 군인으로서 정당한가'로 정해 상반되는 입장을 적어도 된다. 사설에선 장군의 유비무환 정신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공세에 대응책을 제시한다. 독자 투고는 사실을 근거로 인물에 대한 비판이나 칭찬 사례를 적는다. 투고한 사람의 이름과 사는 곳을 인물과 어울리는 지명.이름을 써 현실감을 높인다.

원균(1540~1597)이 칠천량해전에서 대패한 상황에서 풍전등화와 같은 조선을 구하려면 한시라도 빨리 이순신을 통제사직에 제수(추천을 받지 않고 임금이 바로 벼슬을 내림)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투고할 수도 있다.

▶만화=장군과 관련된 역사적 비중이 큰 사건이나 숨겨진 일화를 한 컷 또는 네 컷으로 표현한다. 제목도 붙인다.

▶광고=장군을 소재로 다양한 광고를 만들 수 있다. 공익광고의 경우 장군을 모델로 출연시키면 어떤 광고가 적절할지 생각해 만들면 된다. 우리나라 정부 입장에서 홍보 광고를 제작해도 좋다. "이순신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오십시오. 23전 23승의 신화를 창조한 장군의 유비무환 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등의 카피를 넣으면 어떨까.

상업광고로는 장군의 발명품이나 그 시대의 발명품을 광고할 수도 있다. 제품의 특징과 역사적 의의 등이 나타나도록 한다. 거북선 광고를 넣으면 어떨까. 장군의 갑옷부터 칼.제복까지 이순신처럼 세계적인 영웅이 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이순신 장난감 세트'도 등장 가능하다.

▶기타=장군의 묘비명과 낱말퍼즐.연설문.일기 등을 작성해 넣는 활동도 다양한 교육 효과를 낼 수 있다.

묘비명은 인물이 일생을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꾸밈없는 기록이다. "조선시대의 명장 이순신 잠들다. 지금까지 그보다 더 위대한 인물은 없었고 또 없을 것이다."처럼 묘비의 앞면에는 묘비명의 내용을 기록하고, 뒷면에는 출생과 사망 일자, 사회 활동, 가족 관계, 업적, 포상 내용 등을 기록한다.

낱말퍼즐은 이순신 관련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하면 된다. 연설문은 장군이 공식석상에서 섰다고 가정해 작성한다.

이순신은 전선 12척으로 왜선 133척과 싸워야 하는 명량해전을 앞두고 병사들에게 승리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싸움에 임해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내용의 격려 연설을 했다.

이태종 NIE 전문기자,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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