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교 비판에 불만 목사 집단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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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27일 오후 4시40분쯤 전남 장흥군 관산읍 교회에서 열린 통일교비판대회에서 강연하려던 서울신림동 평화교회목사 이대복씨(45)가 청년 20여명에게 11시간동안 납치, 감금된 상태에서 집단폭행을 당해 전치3주의 상처를 입고 서울 면목동 서울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이 목사는 이날 관산읍기독교연합회에서 주최한 통일교비판대회에 강사로 초청 받아 오후 2시40분쯤 현지에 도착했으나 통일교 측 청년 50∼60명이 앞을 가로막아 현지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는 것.
이 목사는 경찰이 제공한 순찰차를 타고 1㎞쯤 갔을 때 청년들이 봉고차 3대와 승용차 1대로 길을 가로막고 그중 4명이 순찰차에 타고있던 자신을 주먹으로 때리고 봉고차로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서울본부 측은 『이 목사가 지난 14일에도 장흥에서 열린 「광복절기념예배」에서 1시간동안 통일교를 비판하는 강연을 한데다 이날도 원래 집회성격과 다르게 통일교비판을 하려고 했다』며 『양측 충돌을 막기 위해 청년들이 이 목사를 서울로 돌려보내려고 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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