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8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이런 가운데 사전투표 과정에서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을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삼청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 용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과정에서 투표 용지가 나오지 않자 잠시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 여사는 “재인씨, 여기예요. 여기”라며 문 대통령이 가야할 곳을 손으로 가리켰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 자리를 잡았고, 투표 용지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4월 총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총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자 사전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이 20.14%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 전국 351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마감됐으며,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864만897명이 투표를 마쳤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