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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D조] 월드컵 한풀이 나선 아르헨티나, 해답은 역시 메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AP=연합뉴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러시아 월드컵] D조 전력 분석 - 아르헨티나

소속대륙 : 남미
FIFA랭킹 : 5위(6월 기준)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1978·86)
감독 : 호르헤 삼파올리(아르헨티나)

[조별리그 일정]

6월16일 오후10시 vs 아이슬란드(모스크바 스파르타크)
6월22일 오전3시 vs 크로아티아(니즈니 노브고로드)
6월27일 오전3시 vs 나이지리아(상트 페테르부르크)

[예상 포메이션 4-3-1-2]

         아구에로  이과인
                메시
   디 마리아 마스체라노 비글리아
 아쿠나  오타멘디  파지오  메르카도
             GK카바예로

[최종 엔트리(23명)]

GK: 윌프레도 카바예로(첼시), 나후엘 구스만(티그레스), 프랑코 아르마니(리베르플라테)
DF: 가브리엘 메르카도(세비야), 크리스티안 안살디(토리노),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 시티), 페데리코 파지오(AS로마),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아약스), 마르코스 아쿠냐(스포르팅),
MF: 에두아르도 살비오(벤피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허베이 화샤싱푸), 마누엘 란시니(웨스트햄), 막시밀리아노 메사(인디펜디엔테), 루카스 빌리아(AC 밀란), 에베르 바네가(세비야), 지오바니 로 셀소, 앙헬 디 마리아(이상 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안 파본(보카 주니어스)
FW: 파울로 디발라, 곤살로 이과인(이상 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리오넬 메시(맨 오른쪽)가 득점 직후 동료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운데), 에두아르도 실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맨 오른쪽)가 득점 직후 동료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운데), 에두아르도 실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월드클래스 공격진, 뒷문 단속이 숙제  

‘삼바 군단’ 브라질과 더불어 남미 대륙의 맹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전통의 강호. 월드컵 본선이 열릴 때마다 빠짐없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만, 마지막 우승은 32년 전인 198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라 오랜 한을 풀 기회를 잡았지만, 연장 혈투 끝에 독일에 발목을 잡혀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저력의 원천은 가공할만한 공격력에 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등 유럽 3대리그의 간판 골잡이들이 함께 뛰며 득점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마우로 이카르디(인터밀란)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하는 불상사를 겪었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를 책임질 2선과 3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아르헨티나의 최대 고민이다. 중앙수비 듀오 니콜라스 오타멘티(맨체스터 시티)와 페데리코 파지오(AS로마)를 제외한 나머지 수비 자원들은 엄밀히 말해 톱클래스로 분류하기 어렵다.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줄부상에 시달렸고 미드필더 겸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허베이 화샤싱푸)는 전성기를 넘겼다. 설상가상으로 A매치 통산 100경기를 바라보던 베테랑 수문장 세르히오 로메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죽음의 조’라 일컫는 D조에 속한 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객관 전력만 놓고 보면 조 1위 가능성이 높지만, 함께 경쟁할 크로아티아(FIFA랭킹 18위)와 아이슬란드(22위), 나이지리아(47위) 중 어느 팀이 16강에 올라도 어색하지 않다. 16강행 티켓 쟁탈전 과정에서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질 경우 이변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실점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는 만큼, 다득점이 필수다.
‘북유럽의 신흥 강자’ 아이슬란드와 치를 첫 경기가 변수다. 조직력 위주로 끈적한 플레이를 펼치는 ‘바이킹 군단’에게 행여 발목을 잡힌다면 이후 경기 일정에 그늘이 드리워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 [EPA=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 [EPA=연합뉴스]

월드컵 한풀이 나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포지션 : 공격수
생년월일 : 1987년 6월24일
체격 : 1m70cm 64kg
소속팀 : FC바르셀로나(스페인)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더불어 ‘당대 최고’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스타 공격수.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6관왕(정규리그, 국왕컵,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수퍼컵, FIFA 클럽월드컵)을 이루며 화려한 이력을 쌓았지만, 상대적으로 국가대표 발자취는 그에 못 미친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세 대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번번히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르고도 독일에게 우승컵을 내준 건 뼈아픈 기억이다.
고속 드리블과 수비수 한두 명 정도는 가볍게 제치는 개인기, 창의적인 움직임, 반박자 빠른 슈팅, 정교한 프리킥까지 다양한 장점들이 모두 원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감정의 기복이 적고, 팀 플레이를 우선하는 성향도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러시아에서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좋은 몸 상태로 참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완급 조절이 가능했던 데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서 탈락해 체력을 상당부분 아낄 수 있었다. 정규리그 34골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변함 없는 골 결정력도 확인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메시에겐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일 가능성이 높다. 펠레(브라질)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같은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선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반드시 필요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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