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소문사진관]트럼프에 전달된 봉인(?)된 김정은 친서 살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흰 봉투에 들어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흰 봉투에 들어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과연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접견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취재진에게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운 친서였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보고 싶으냐"며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곧"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안 읽어봤다. 일부러 개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김 부위원장에게 면전에서 읽기를 원하느냐고 물었더니 "김 부위원장이 나중에 보셔도 된다"고 했다며 "(친서를 읽으면)매우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친서를 확대한 사진. 김정은 위원장을 상징하는 엠블럼(아래사진)과 비슷한 형태의 엠블럼이 흐릿하게 보인다. 그런데 봉인(?)된 채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알려졌지만, 봉인 상태는 다소 허술해 보인다.

친서를 확대한 사진. 김정은 위원장을 상징하는 엠블럼(아래사진)과 비슷한 형태의 엠블럼이 흐릿하게 보인다. 그런데 봉인(?)된 채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알려졌지만, 봉인 상태는 다소 허술해 보인다.

지난 2월 10일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김정은 위원장을 상징하는 금박의 엠블럼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10일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김정은 위원장을 상징하는 금박의 엠블럼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표기돼 있다. [연합뉴스]

CNN 방송은 "최고위급 미국 당국자들이 친서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용에 관해서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대체로 파악하고 있다"며 친서에는 대체로 긍정적 내용이 담겼지만, 비핵화에 대한 특별한 약속이 명시돼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당국자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친서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꽤 기본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관심이 표현돼 있지만, 의미 있는 양보나 반대로 위협이 들어가 있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 편지가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에 독극물 또는 위험한 물질은 없는지 면밀히 검사했다고 밝혔다. 미국비밀경호국(USSS)이 검사를 맡았다고 한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 USSS는 미 국토안보부 소속으로, 대통령 경호를 맡는다.

폼페이오 장관(오른쪽 둘째)도 이 자리에 배석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폼페이오 장관(오른쪽 둘째)도 이 자리에 배석했다. [사진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공식 확인한 데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음으로써 북미회담으로 향하는 길이 더 넓어지고 탄탄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기적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록 기자

서소문사진관

서소문사진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