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식 31일 앞두고 |「올림픽평화구역」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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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마침내 올림픽의 막은 올랐다.
대회개막 31일을 앞둔 타일 전국 각 시·도는 국회가 여야합의 만강일치로 의결한 「올림픽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법률」에 따라 서울전역과 전국의 경기장· 연습장· 성화 봉송로 주변을 「올림픽평화구역」으로 지정 고시하는 선포 식과 함께 경축행사·불꽃놀이를 벌이며, 서울 국립극장에선 세계80개국이 참가하는 올림픽문화예술 축전이 시작돼 전국에 올림픽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평화구역에서는 관혼상제·학문·예술·체육 종교의식. 친목·오락·국경행사에 관한 집회를 제외한 모든 집회와 시위가 금지되며 합법적인 노사분규나 농성·파업도 집시법 9조에 따라 공권력이 자동개입, 처리하게 된다.
◇평화구역=각 시·도별로 17일 오후8시를 기해 일제히 선포 식을 갖고 지정·공고될 평화구역은▲경기개최 및 연습장 지역 (서울· 부산· 대구· 인천·광주·대전·수원·과천·안양·성남시외 9개 읍2개면) ▲성화 봉송로 양편1km지역 (서울과13개시 도56개 시85개군1천1백89개 동 2천3백45개 리)▲스포츠 과학학술대회 개최지역(천안·온양 시와 아산군 도고면)등으로 주요도시에선 부산14개 동·대구32개 동·광주20개 동·대전6개 동을 뺀 전역이 평화구역으로 지정됐다.
시행기간은 서울은 10월31일까지, 기타 경기장·연습장지역은 경기종료 2일 후까지 성화봉송로 지역은 해당 시·도의 성화봉송 종료일 까지 이며 스포츠과학학술대회개최지역은 9월17일까지다.
◇올림픽분위기=이날 각시·도는 각급 기관 단체장과 시민 등 10만 여명이 참석하는 선포 식을 갖고 「올림픽평화선언문」을 낭독, 채택하며 고적대 시가행진·농악놀이· 지역대항운동경기 등 행사로 올림픽참여열기를 북돋운다.
또 선포 식에 맞춰 전국의 교회와 사찰에서는 24회 서울올림픽에 맞춘 24번의 「평화의 종」을 일제히 울려 12년만에 동서화해의 인류스포츠제전의 성공을 기원하게 된다.
한편 올림픽에 앞서 열러 올림픽기간 내내 10월5일까지 51일간 계속될 88서울올림픽 문화예분「전은16일 밤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페라단의 「투란도트 시연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의 미 특별 전」을 시발로 17일부터 막을 올려 17개 행사가 잇달아 펼쳐진다.
정부는 l6일부터 각 공항·항구를 통해 입국하는 올림픽손님의 공식집계를 시작했으며 올림픽현수막·휘장기로 단장된 거리 마다엔 올림픽열기가 뜨겁게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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