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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이재명, 고발로 흥한 자 고발로 망해”…37건 고소·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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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1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을 찾아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1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을 찾아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고발을 너무 좋아하시는데 고발로 흥한 자 고발로 망한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5만원짜리 현금이 오가는 걸 본인이 페이스북에 생중계한 것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을 네거티브라고 하고 거꾸로 저를 법적 조치하겠다는 것은 폭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후보는 또 “이 후보의 과거 행적을 관심 있게 본 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거짓, 폭력을 많이 동원하는구나 하는 의심을 갖게 됐다”며 “돈과 관련해 현장에서 벌어진 것을 물어보는 게 왜 네거티브냐”고 되물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같은 방송에 나와 “네거티브, 흑색선전, 거짓말 이런 것들은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선거 후 결과와 관계없이 명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 공개의 법적 문제와 관련해 남 후보는 “고소ㆍ고발 좋아하는 이 후보가 법적 조치를 안 한다”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거다. 형님의 정신병원 입원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 측 염오봉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 후보와 성남시가 무려 37건의 고소ㆍ고발을 했다”며 “피고는 개인ㆍ기업인ㆍ언론인 등을 가리지 않았고 소송비용만 2억8900만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남 후보의 가정사와 관련해서도 공격할 지점이 많지만 나는 자제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회자의 말에 남 후보는 “제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게 없을 정도로 잘못한 일이고, 이 문제는 이미 다 드러나 있고 거기에 대해서 설명할 이유가 없이 잘못했다고 말씀 드린 것”이라며 “그런데 이 후보는 형수님께 욕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고 형수님한테도 사과를 해야한다”고 대답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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