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멋의 놀이 마당 「우리 가락」 정취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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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표적 서울 올림픽 문화 예술 축전 행사의 하나로 한국 전통 예술의 향기를 풍겨줄 국악공연에는 KBS가 마련하는 「대한민국 국악제」와 국립국악원의 「국악 큰 잔치」가 있다.
「대한민국 국악제」는 9월1∼13일 오후 7시 국립 국악당에서 펼쳐지는 무대 공연과 9월1일∼1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벌어지는 영산제로 구성돼 있다.
9월1일에는 「동양 정신」을 주제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KBS 국악관현악단과 이희명·성창순·안비취·박동진 등 명인·명창들이 출연해 관악 『수제천』, 피리 독주『잦은 한 잎』, 『육자배기』『성주풀이』『흥타령』 등 관현악과 남도 민요 및 판소리 등을 연주하는 개막 공연을 꾸민다.
중요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 초청 공연의 밤에는 홍원기·정경태·김죽파·김소희·김월화·이양교·이은관·박귀희 등 가곡·가사·판소리 등 각 분야의 명창들이 총 출연한다.
풍류와 시나위의 밤에는 율려 악회와 시나위 악회 회원들이 『영산회상』『시나위』『대풍류』『구음살풀이』 등 기악곡을 연주한다.
판소리의 밤에는 명창 조상현·성창순·오정숙씨가 각 각『수궁가』『심청가』『춘향가』를 부른다.
무속 음악의 밤에는 『진도 씻김굿』과 『동해안 별신굿』을 공연한다.
창작 국악의 밤에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과 KBS국악관현악단이 김희조 작곡의 『관현악 합주곡 1번』과 박일훈 작곡의 관현 악곡 『앵』 등 대표적 창작국악곡을 선보인다.
한편 국립국악원의 「국악 큰잔치」는 18일 오후 8시 종묘 정전에서 종묘제례를 고스란히 재현하는 종묘악의 밤으로 시작된다. 종묘 제례와 관련된 인간문화재 9명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연주단·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대악회·국립국악고등학교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등에서 3백여명이 참가해 한국 전통 음악 중 최고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지닌 종묘 제례악 전곡을 연주하면서 종묘대제를 옛 법식 그대로 선보인다.
홀수 일에 공연될 A프로그램은 궁중무용 『포구락』, 가곡, 궁중무용 『춘향전』, 민속음악 『거문고 산조』, 군악 『대취타』, 민속무용 『살푸리』, 판소리 『춘향가』 등이다. 짝수 일에 공연될 B프로그램은 궁중 음악 『수제천』, 민속 무용 『승전무』 『승무』, 대금독주 『청성곡』, 민속 합주 『시나위』 외에 경기민요·사물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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