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시터·운동치료사 … 앞으로는 이런 직업이 뜬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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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2016년 한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6%인 813만여 명에 달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때가 되면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이나 비만.고혈압 등 성인병이 사람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부터 10년 뒤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실버시터.운동치료사.장기이식 코디네이터 등이 유망한 신종 직업으로, 인사컨설턴트.생명공학전문가.정보보안전문가 등이 전망 좋은 직업으로 꼽혔다. 채용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직업전문가 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유망한 신종 직업의 연결고리는 '고령화'와 '건강'이다.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보살피는 서비스 직업이 대폭 늘어난다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현대인들의 끊임없는 욕구로 건강 관리 직업도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버시터는 혼자선 일상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도와주는 도우미다. 아기 보는 사람을 뜻하는 베이비시터(baby-sitter)에 노인을 뜻하는 실버(silver)가 합쳐진 단어다. 지금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앞으론 실버시터 자격증을 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노인전문 간호사도 신종 유망직종 7위에 올랐다. 광운대 김창동 취업지원과장은 "경제력 있는 노인들이 많아짐에 따라 앞으로 영양학.심리학 등을 공부한 도우미들은 다른 전문직 못지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설계.관리해주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나 비만.고혈압 환자들의 운동을 돕는 운동치료사도 주목할 만한 신종 직업이다.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5년 뒤 전망이 좋을 직업으로는 인사컨설턴트가 1위로 꼽혔다. 산업이 고도화.세계화되면서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직장인의 경력을 관리해주는 커리어 코치나 이직을 돕는 헤드 헌터도 높은 순위에 올라 인재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이공계 학생들의 취업 전망도 더 밝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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