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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文, 모욕 느끼면서도 싱글벙글”, 안철수 "난 '무릎팍 도사' 출연할 때 그대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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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모욕을 느끼면서도 싱글벙글하는 것이 굉장한 인격”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백악관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욕을 느꼈을 것 같다. 정상회담이 아니라 예방하는 것처럼 비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외교 결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잘하는 게 하나 있다. 겸손하게 웃으면서 소통을 잘한다”며 "김정은과도 즐겁게 소통을 하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형과 고모부를 죽인 북한 2500만 주민의 독재자,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독재자”라며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보내고 김정은은 끌어안고 있다. 김정은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여론 조사가 70%가 나오는데 대한민국이 이래도 되는지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2년 전 대구 출마와 관련해서 김 후보는 “낙선하고 서울시장으로 나오니까 모양이 그렇게 됐는데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정치가 자기 마음대로 아무 데나 뼈를 묻을 형편은 안되는구나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드루킹 피해자론’을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가 7년간 정치 하면서 국정원 댓글 공격도 받고, 드루킹 댓글 공격도 받았는데 범위와 영향은 드루킹이 훨씬 더 컸다”며 “제 초심이나 능력은 변함이 없는데 마타도어를 통해 이미지를 굉장히 많이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제가 성추행을 했나, 돈을 받아먹었나, 어디 막말을 했느냐”며 “전 V3 개발해 무료 배포하고 1500억원 기부하고, ‘무릎팍 도사’ 출연 때의 안철수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안철수가 변했다고 하는 데는 그런 댓글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송파을 공천 잡음에 대해선 “다른 당을 보면 범법자나 조폭에 연루된 사람을 공천하지 않느냐.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당 대표실까지 난입한 일도 있었다”며 “바른미래당은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엔 송파을 공천 등을 놓고 안 후보와 갈등을 빚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안 후보는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의 성적표를 스스로 매겨달라는 질문에 “그렇게 높지 않다”고 말했다. 만회할 방안에 대해선 “3당의 길이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당선되고, 그 힘을 갖고 총선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희ㆍ홍지유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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