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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7이닝 2실점 10K, SK 두산 이어 두번째 30승 고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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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투수 메릴 켈리

SK 와이번스 투수 메릴 켈리

6연패 뒤 4연승. 프로야구 SK가 3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SK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SK는 선두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30승(20패)을 달성했다. 아울러 올시즌 5경기를 포함해 한화전 8연승을 이어갔다. 3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SK에 2경기 뒤진 3위를 유지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1회 초 1사 뒤 정은원·송광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호잉을 2루 땅볼,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부턴 완벽한 투구가 이어졌다. 켈리는 4회 정은원에게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6회까지 16타자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7-1로 앞선 7회 초 켈리는 김태균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흔들렸다. 이성열에게 몸맞는공을 줬고, 최진행과 9구 싸움을 벌인 끝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지성준을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7이닝 4피안타(1피홈런)·1볼넷·10탈삼진·2실점한 켈리는 시즌 4승(3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5.71에서 5.25로 낮아졌다.

반면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는 자신의 강점인 타자 몸쪽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박종철 주심은 엄격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했고, 결정구가 여러 차례 볼 판정을 받았다.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스트라이크존상에선 충분히 볼이 될 수도 있는 공이었고, 휠러는 버텨내지 못했다.

SK는 1회 김동엽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2회 노수광의 적시타로 역전했다. 2사 만루에선 로맥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추가점을 얻었다. 3회에도 나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난 SK는 4회 김동엽이 또다시 1타점 2루타를 날려 휠러를 강판시켰다. 노수광과 나주환, 김동엽이 3안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켈리는 "올해 중 오늘이 가장 느낌이 좋았다. 시즌 시작 후 다소 부진했는데 떨쳐내고, 내가 할 수 있었던 걸 다시 해냈다는 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화와 대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피칭을 해 기분좋다"고 웃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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